대인기피증이지만 탐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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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와 교제한다’라는 건, ‘평범’이라는 건 지극히도 어렵다. 아니 그보다 그것을 어렵다고 생각하기에 대인기피증인지도 모른다. - 꽤 좋은 사람들과 파트너가 되었다. 모두가 제각각의 진행 방법으로 대인기피증인 듯하지만. 니타도리 게이의 《대인기피증이지만 탐정입니다》을 읽었다. 예전에 《이유가 있어 겨울에 나온다》로 처음 만난 작가로 당시 그 책을 읽고 그다지 나쁘지는 않았지만 별로 감흥도 없어서 다음에 나온 책을 찾아보지는 않았다. 그러다 이번에 만나게 된 책. 일단 제목이 재미있고 표지도 예쁘다! 대학교에 갓 입학한 주인공, 후지무라가 여러 사건을 해결하면서 친구도 사귀게 되고 대인기피증도 조금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성장+일상 미스터리이다. 제1화 논리의 우산은 쓰더라도 젖는다 수업이 끝나고 같이 수업 듣는 학생들이 다 나갔는데 우산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있다. 누구의 것일까? 주인을 찾을 수 있을까? 제2화 니시지바의 프랑스 대학교 근처 옷가게 탈의실에서 사람이 실종된다는 소문이 돈다. 탈의실에 비밀문이라도 있는 것일까? 제3화 노래방에서 마왕을 부르다 친구들과 노래방을 왔다. 각자 음료를 주문하고 돌아가면서 노래를 한다. 그런데 오렌지 주스를 주문하고 열창을 하던 미하루가 갑자기 쓰러졌다. 왜? 제4화 부채 속으로 사라진 사람 친구들과 축제를 왔다. 인파에 밀려 뿔뿔이 흩어졌을 때 앞에 가던 친구가 지갑을 도둑맞았다고 연락을 한다. 범인은 이 근처에 있는 사람들. 미하루가 사람들을 멈춰 세운다. 더는 항의하는 사람들을 막을 수 없다. 그때 후지무라가 아이디어를 하나 내는데. 제5화 눈을 보고 추리를 말하지 못하는 탐정 열쇠가 고장 나서 들어갈 수 없는 방의 학교 부품이 도둑맞는 사건이 일어난다. 그 방을 자주 사용하는 그룹은 같이 다니는 친구 중 한 명을 범인으로 지목한다. 하지만 미하루는 증거가 없다고 하면서 이에 맞선다. 후지무라는 열쇠가 고장 난 방을 들어갈 수 있는 수수께끼를 풀 수 있을까? 그리고 도둑도 잡을 수 있을까?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주인공 후지무라의 독백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다. 오히려 유쾌한 느낌.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고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어찌할 바를 모르는 감정이 너무나도 잘 나타나 있다. 전화보다 문자를 좋아하고 무슨 말을 하려고 할 때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건 나와 굉장히 비슷해서 친근감도 느꼈고 옷을 혼자 사러 못 간다거나 포장마차에 음식을 주문하지 못하는 부분은 ‘이것도 못하고 어떻게 살아’라고 읽으면서 한심해 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친구들이 스스로에 대해 고민하는 부분에서는 살아가면서 자신에 대해 고민하는 우리네 이야기 같아서 현실감도 느꼈다. 이렇게 또 다음 책이 궁금해지는 작가가 늘어나는구나. 만약 이 작품의 후속작이 나온다면 찾아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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